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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개마을> 인간은 욕망 덩어리다. 에피쿠로스의 말처럼 허황되고 잘못된 욕망도 있지만 자연적이고 필연적인 욕망 또한 있다. 자연적이고 필연적인 욕망이 성취되지 못하면 인간은 고통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성적욕망’은 어디에 해당...

저는 그저 재밌게 잘 본 것 같습니다. 사실 소설을 읽고 난 후 감흥이 별로 많지 않은 편이거든요. 안개 마을 역시 그러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영화 포스터의 존재에 대해선 약간 必明 ▶ 왠지 의문이 남았었지요. 편재(遍在) ▶ 개연성의 부족이란 여자...

안개 마을 김 유 현 옆방에서 또 여자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한 치의 오차도 없다. 그녀는 항상 이 시간이 되면 울었다. 울음소리는 어두운 밤의 정적을 뚫고 누군가에게 낮게 속삭이는 것처럼 들렸다. 마치 수면위로 안개가 걷히듯 희미하다. 나는 벽 쪽...

시나리오 작가 송길한과, 지금까지도 같이 작업하고 있는 촬영 감독 정일성이다. 이런 멤버들이 모여서 만든 영화 가운데 하나가 <안개 마을>이다. 표리부동(表裏不同)하는 동족촌의 허상을 꼬집은 이 영화는, 몇 개의 허점에도 불구하고 볼 만한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