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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의 철없는 나로 되돌아 간다. 몇해 전 국민학교 동창모임에서 있었던 일이다. 어떤 목적으로 모이든 모임의 패턴은 아마도...마련이다. 했던얘기 반복해서 자꾸 하거나 난데없이 군대 얘기 꺼내는 녀석들이 꼭 있다. 이 놈이 술자리에서 진상떨며 군대...

그럴까. 철없는 나는 아버지의 마음을 알 턱이 없었지만, 그저 가을에 감을 주는 나무가 고맙고, 여름에 시원한 그늘을 드리워주는 커다란 나무가 소중했다. 팍팍한 살림이었지만 어머니의 마음은 언제나 따뜻했는데, 그래서인지 당신은 꽃과 나무를 사랑...

관람 영화를 보고 와서 감히 아무도 흉내를 못 내던 '아저씨 놀다가세요'란 기막힌 춤 솜씨를 연출하여 인기를 독차지했었고 가정선생님께 배운 그대로 하얀 교복 더욱 희게 보이는 방법으로 마지막 헹굼믈에 한 방울 잉크를 떨어뜨리는 아이디어를 교내...

그 영화를 잊지 못한다. 내가 처음 본 발레 공연도 아빠랑 같이였다. 지금은 유니버셜아트센터로 이름을 바꾼 그 당시 리틀엔젤스 회관의 로코코 양식의 화려한 내부도 인상적이었고 빨간색의 벨벳의자도 아직 내 뇌리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가사도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