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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장병 아저씨는 월남에서 상관을 모시고 있는 상병이며 장교님 책상 앞에 심부름을 갔는데 책상 위에 내 편지 봉투가 있더란다. 예쁜 글씨가 마음에 들어 얼른 주소를 머릿속에 외워 두었는데 봉투 속의 내용을 못 보아서 하는 수없이 주소만 쓰고...

보내기를 권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대학시절에는 홍대입구에 가서 색색의 화선지를 사다 그 화선지에 편지를 썼습니다. 편지 봉투는 모아 놓은 예쁜 달력을 잘라서 직접 만들었지요. 여기저기 수도 없이 보낸 그 예쁜 편지가 제겐 한통도 남아 있지 않네요...

올리고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든다. 지나가는 다람쥐도 반갑고 꽃들도 반갑다. 종무소에 들어가 우편물부터 정리하자니 예쁜 봉투에 편지 한 통이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닌가. 편지를 읽으면서 웃음을 참을 수가 없어 소리내어 읽어 봤다. 스님께 스님 안녕...

정말 안되는 예쁨.꼼꼼.디자인.ㅎㅎ 벌꿀님 보내주시는 씨앗을 만나면 너무나 기분이 좋아요. 씨앗봉투도 이쁘고 네임텍에 귀여운 손글씨.. 깔끔한 편지봉투는 또 어떻구요.. 얼어붙어 답답한 겨울날씨에 마치 활짝핀 꽃다발이 온듯 마음이 환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