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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밥, 김밥. 출발 전의 바셀린, 선크림, 격려... 무엇보다, 달리기 마지막까지 기다리면서 동반주하고, 사진 찍히게 하고, 칲 풀어주고.... 지금 생각하면 도대체 내가 스스로 챙긴 것이라곤 단 한 가지도 없다. 그래도 첫 풀 뛴다는 동료를 위해...

먹던 김밥을 남겨주고 사무실에 가서 커피 한잔을 마셨다 어느정도 허기가 채워지고 따뜻한 커피가 들어가니 추위가 가시고 몸이 겨우 온기를 찾는다 요즘같은 시대에 배고프고 춥고ᆢ 이런 경험을 하다니ᆢ 그러고보면 우린 참 행복한 시대를 살고 있구나...

이루시고 5남매를 데리고 가난한 전세 집에 들어가셔서 마루에 걸터앉아 삶의 의욕을 다 잃어버려 이렇게 먹지도 못하고 배고팠 때가 참 많았습니다. 그날도 아침에 이렇게 밥을 먹지 못하고 마루에 걸터앉아 있는데 옆집에 세수던 한 살 위 형님이...

두근거린게 ㅎ 이분들은 점심을 아예 입수한상태로다가... 오늘 아주 잘왔슈~~ "어서와 물속에서 밥은 첨이지~~" 깜둥이 오남매 나두 술먹구 싶엇는디...... 참았슈~~ 아주 좋슴돠~~ 고저 좋슴돠~~ 오느르 메뉴~~ 김밥,계란말이,꿀바른오징어,스팸,사과...

왔어요 김밥이 왔어요 젊은이들은 땅콩 같은 기타를 메고 있고 원수진 사람처럼 악을 쓰며 노래한다 앞에 앉은 아저씨는 손금을 봐준다며 아가씨 손을 슬쩍 잡는다 쌀쌀맞게 쏘아 부치는 아가씨 내 손금도 좀 봐달라며 눈치 없이 손을 내미는 할아버지...

들어간 김밥도 안먹고…성경도 시편은 안 읽는다고…? 농담합니다.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하는 거짓말 1위가 무엇인지 아세요? “어머니 벌써 가시게요? 며칠 더 계시다 가지 그러세요”랍니다. 그 밖에 “용돈 적게 드려 죄송해요. 다음에 많이 드릴께요...

외에 다른 직장을 구하기도 힘들더라구요 잘 버텨야겠어요!!” 김밥 한 알을 삼키려다 그의 말에 나는 울컥 목이 맨다. 창밖으로...떠오른다. 가난한 집 아홉 남매의 장남, 박봉의 공무원 월급으로 우리 5남매를 키우신 큰 나무. 그 말없는 고통과 무게가...

넣어 김밥 말고 풋보리 아궁이불에 그을려 주시고 감자넣은 수제비국 달랬는데 열무 많이 넣고 국수 삶고 수박 참외 토마토 안 심은 것 없고 놀러가는 날도 없이 일만 많이한 우리엄마 부자도 못되었고 팥이 들어간 네모진 빈대떡 기름둘러 굽고 막걸리...

였었지 우리 5남매중 장남인 나는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일자리를 찾게 되었는데, 이 때 얻은 첫 직장이 '인쇄소' 당시...몇번인가 정간을 당하기도 했던 기억이 나는군 인쇄소 직원들은 누구 할것 없이 점심 먹거리로 두꺼운 양은 벤또 아니면 김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