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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귀엽지

때, 난 깜짝 놀랐다. 집 안에는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침대와 소파 식탁 정도만이, 모든 것이 빠져나간 자리에, 오도카니 남아 있었다.) 남 :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여 : 내가.. 오빠한테 부탁해서 이사 좀 해달라 그랬어. 남 : 뭐? 여 : 오빠가...

나팔꽃 그 보랏빛 여운처럼 이슬 머금은 만큼만 가라앉아선 늘 하고 싶은 말 진즉 삼켜버리고 해 뜨기 전 떠난 날들이 오도카니 있다 짧은 그림자만 밟고 온 내 눈 머언 길이 멈추기 위해서만 달렸던 그 길이 다시는 돌아가지 못할 부평으로 난 머언 길

하며 날 보는 그 능글맞은 눈빛 나는 사실 더 짜릿하답니다. 당신 마시는 막걸리 몇 잔 얻어 마시고 알딸딸해서 턱괴고 오도카니 당신 보고 있으면 갑자기 손길 쑥 들어와 나를 확인할 때 깔깔거리며 피하면서도 사실 나는 엄청 짜릿하답니다. 추적 추적...

품어왔던 내 집 소식 전하겠지 누렁이 순한 눈빛으로 끔벅끔벅 말하겠지 잡풀이 수북해진 언덕 위 제각(祭閣)에는 돌아와 오도카니 선 빈 가슴 안아주며 휘돌아 대처(大處)로 가던 바람도 누웠으리. * 문경 가은 고향집 앞 내(川)가 흐르는 소나무 공토를...

나를 혼자로 두지 말라며 오사케니 요우타비 포츠리토 유우 아나타 お酒に酔うたび ポツリと言うあなた 술에 취할 때마다 오도카니 말하는 당신 토키도키 와가마마 유우케레도 時々わがまま 言うけれど 가끔씩 제멋대로 말을 하지만 니쿠메나이노요 츠이테...

눈이 내린다 하얀 눈이 내린다 그냥 내린다 하염없이... 퇴근했으니 습관처럼 한소큼 자고 주는 밥 먹고 주는 커피 마시고 오도카니 Tv앞에 앉았다 아무리 요로코롬 조로코롬 Tv체널을 돌려봐도 재탕 삼탕 사탕 울겨먹고 울가먹고 찬밥마냥 가스레인지에서...

내 서른 여섯의 생애 정녕 뿌리없인 떠있을 수 없겠네. 섬2 / 오인태 혼자 밥을 먹다가 물끄러미 흐려지는 안개 속으로 오도카니 하얀 섬 하나 밥 숟가락을 놓다. [ 오인태 시인의 약력 ] * 1962년 경상남도 함양 출생 * 진주교대와 진주교대대학원을 졸업...

미치도록 황금연휴인데 넋빠지게 쉬는데 꼴사납게 여행 가는데 호기롭게 고향 가는데 이렇게는 조롱속에 갇힌 새처럼 오도카니 사무실에 앉아서 시간의 무료함과 상념의 잡다함과 침묵의 묵묵함과 지겹도록 아프도록 드잡이하면서도 궁여지책으로 나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