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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봄날 <해 뜸 07:31 해 짐 18:02 / ‘최저 영하 0도, 최고 14도> 모친(母親) 49재(四十九齋) 3재일이라 산행날짜를 다음날로 연기한다. 세상이 몰라보도록 많이 바뀌었고 지금이 순간에도 빠르게 변해가고 있는 현실을 부정할 수는 없는 일이나...

화창한 봄날에 스님이 경내를 걷고 있었다 그런데 불자들이 기거하는 숙소내 뒷뜰에 하얀 것이 빨래 줄에 나풀 거리는것이...옥양목으로 소위 생리대를 만들어 썼던것이다 지금은 약국이나 마트에서 돈만 주면 머시갱이 택스지 뭔지 판다 참 편한 세상이다...

유림약국 앞에서 52번 외곽버스를 타고 떠나본다. 외곽버스는 시내버스에 비해 버스 길이가 조금 짧아서 맨 뒷좌석에 자리 잡고 앉으면 버스 안 사람들의 오르내림이 한눈에 들어오기 마련이다. 시내를 달리는 버스 안 정경은 여느 버스와 다르지 않다...

대우당 약국 앞에서 만나기로 한다. 약속 시간보다 다소 늦게 합해진 일행은 정처없이 그냥 둑방옆으로 난 대전천을 향해 내려간다. 목척교 다리에서는 공사를 하느라 안전 펜스인지 가림막인지가 둘러쳐져있다. 성지기가 궁금증에 못이겨 찾아가 알아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