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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섭하다, 봄 / 오은기 2024.05.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섭섭하다, 봄 오은기 고사리 꺾는 엄마 뒤만 졸졸 따라가다 봄이라고 기척하는 검은 뱀을 보고도 눈 한번 깜빡 못한 채 그냥 그 자리에서 얼음 그런 나를 업고 뛰던 그 봄을 찾고 싶어 삐걱대는 양 무릎 인공관절 심어봐도 딱 한 뼘 계단 앞에서 처방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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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주파수 / 오은기 2024.02.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봄날의 주파수 오은기 다른 건 다 지워도 폰 번호는 못 지웠다 새 친구 알림에 훅 들어온 프로필 사진 아무리 눈 씻고 봐도 아버지는 아니다 당신을 쏙 빼닮은 월라봉 찔레꽃이 콜록콜록 천식기로 어김없이 피어나 하늘가 비행운 붙들고 타전한다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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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기] 노랑별수선 2023.10.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노랑별수선 오은기 동네 주점엔 별별별 이야기 쏟아진다 "사도세자가 왜 죽었나?" "그야 명이 다해서지" 더 이상 묻지 않아도 술잔에 넘쳐난다 언니를 따라가 들은 어느 절 노스님 말씀 꺼지기 쉬운 촛불이니 둘째 딸 잘 살펴라 오히려 더 빛이 나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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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기 시인의 <엉또폭포> 2023.10.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엉또폭포 오은기 “와! 신기하다 저 물은 다 어디서 오는 거야?” “제주의 모든 물은 한라산에서 내려와” 오르르 소나기처럼 여행객도 쏟아진다 《문학청춘》2023.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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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클릭 / 오은기 2023.02.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하트 클릭 오은기 모르는 번호 거절하니 이번엔 영상통화 조카 놈 여기저기 베트남에도 하트 뽕 어려서 글은 몰라도 휴대폰은 자유자재 월남에서 씨암닭 대접 받고 온 내 동생 시부모 앞 벌렁 누운, 제 색시 편을 든다 성격도 문화도 다른 서로에게 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