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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잠화(玉簪花) 무더위가 쓸고간 정원에 서서히 어둠이 찾아온다. 옥비녀의 입이 살포시 열리며 그윽한 향기 어둠타고 흐른다. 선녀 체취인가 황홀한 향기다. 피리를 잘 부는 선비가 있었다. 달빛 고요한 밤에 누각에 올라 밤늦도록 피리를 불었다. 그...

-야근을 하는 옥잠화/김승희- 옥잠화는 백설 같은 꽃이고 백설기 같은 꽃이고 야근을 하는 소녀다 이봐, 거기… 밤이 부른다 네, 저, 여기 있어요… 낮엔 저주에 걸린 백조였을까 밤에 옷을 짓는 소녀 옥잠화는 밤에 꽃 피어 눈 뜨고 아침에는 잠자며 피...

옥잠화 - 이홍렬곡,박종화시 / 이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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