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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질을 배워 준다 탁탁탁 소리 나는 칼질은 식구들 새벽 단 잠을 깨운 다고 소리 나지 않게 써 는 법을 가르친다 그리고 옷고름에 끝에 겨자을 묻혀 두는 것도 ... 시집 간지 얼마 되지 않아 큰 일(초상) 이라도 생기면 뭔 정이 있어 눈물이 나겠나...

아내의 옷고름 / 나여 송인규 그녀의 옷고름이 겨울바람에 살랑살랑 그리움의 노래를 부른다 홀연히 떠오르는 기억 봄 향기 가득한 오솔길의 추억 비탈길에 남은 발자국 언덕길의 땀 냄새 그 속에 녹아 있는 눈빛과 미소, 망부석처럼 변치 않고 늘 함께...

옷고름을 푸는 곳 오형록 한세월을 풍미한 백발의 도사들이 모여 인생이란 윷가락을 굴리는 곳 말바우시장 들풀문학 사무실 앞에 단내나는 말고삐를 묶었다. 정답이 없는 인생 말금 각양각색의 삶의 연륜이 옷고름을 푸는 천혜의 바벨탑에서 눈과 귀를...

옷고름 류외순 한복 명장으로 불리는 연로한 사촌 언니가 이나마 기운이 있을 때 해주고 싶다며 내게 한복을 지어주었다. 남색 치마에 자주색 고름이 달린 분홍 저고리와 옥색 저고리이다. 예로부터 남편이 있는 여자는 저고리 색과 고름 색을 달리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