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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교회 김기석 목사님의 칼럼입니다. --------------------------------------------------------- 옹두리가 전하는 말 문득 익숙하던 세계가 낯설어질 때가 있다. 명료하다 여기던 것들이 모호해지고, 가깝다 생각하던 것들이 멀어지고, 질서정연하다...

시참(詩讖)의 사전적 의미는 우연히 지은 시가 이상하게도 뒷일과 꼭 맞는 일을 말합니다. 이를테면 김춘수 시인의 시<옹두리와 뿌다귀>가 그분의 시참(詩讖)이 되었습니다. "옹두리란 말이 있다/몹시둥글다/나무에 가서 곧잘 붙는다/나무에 혹/목류라고...

하다. 우체통이 사라지면서 편지를 보내고 기다리는 즐거움도 사라졌다. 잿빛으로 내려앉은 하늘이 으스레하다. 화단 소나무 옹두리에 늙은 직박구리 한 마리 호졸근하게 앉아 있다. 보내지도 답장이 오지도 않을 편지를 써서 마음속 우체통에 넣는다...

아빠스 님의 인사말씀 시 '강에는'(구상) / 노래 듀오아임 시 '달구지 길'(김종삼) / 낭송 김정묘 시인 시 '한 알의 사과 속에는'(구상) / 노래 듀오아임 시 '모과 옹두리에도 사연이(구상) / 낭송 안영실 소설가 시 '네 마음에다'(구상) / 노래 듀오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