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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심중의 소구소망이 다 이루어졌길 믿어본다. 다시 찾은 운부암은 많이 달라져 있었다. 우의당 뒷쪽으로 새로 지은 요사채가 번듯하게 들어서 있다. 천년 세월의 풍상을 이기지 못한 채, 쇠락해가던 당우들이 몇 번의 불사 끝에 당당한 모습을...

초겨울 단풍은 황토색으로 가득하다 당시는 완행 기차를 타고 희방역서 내려 계곡을 따라 걸어서 올라갔다 대웅전 옆 요사채 방 하나를 빌려서 기거를 했다 하루종일 외부 사람은 볼수가 없었다 요사채 앞 통나무를 판 물길위로 계곡 물이 흐르고 졸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