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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친 채 갑자기 우뚝 솟아 눈앞에 다가서는 천황봉의 신령스러운 모습, 그 위로 떠오른 보름달의 자태는 달맞이 산행의 명산이기도하다. 월출산 일대인 영암, 강진, 해남은 "남도 문화유산답사의 １번지"로 꼽을 만큼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새롭고 용암동에서 처음 타시는 분들이 과연 누구였을까 궁금했는데, 그 또한 자연스레 해소되었다. 회장님인 월매서방님도 여기...버스는 어김없이 정확히 새벽 3시에 오색약수 입구에 우리를 떨구어 주었다. 이어폰 없이 그냥 버스21번 좌석에...

바로 우리가 사는 인생이다. 그래서 난 산이 좋다... 2014.01.26일 새벽 4시 8분 구미역을 들어선다... 4시 37분 서울행 기차...번째산인 우면산을 내려오는 동료들을 위해 밥버거와 김밥 어묵 국물을 준비해 관악산 입구에서 기다린다... 하나둘 동료들이...

들린 채로 나무에 기대어 서있다. 힘좋은 산막골님, 정상석을 거꾸로 들어보이시네. 정상석에 뽀뽀하라고 하니 참 시키는 대로...표 김치를 믿고 상추와 햄만 싸오신 산막골님, 야지님과 내가 김밥을 사오는 바람에 반찬없이 밥을 드시네. 에구구 미안해라...

음식'(우리출판사)이란 책을 펴낸 사찰음식전문가다. 으레 법당 뒤에 대나무 밭이 무성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한다. 때론 죽창으로 쓰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대밭은 스님들의 '영양 창고'. 죽순은 특히 심신안정에 좋다. 피돌기에도 좋아 연뿌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