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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전화가 없는 사람은 전보를 쳐서 우체국으로 회신을 요청했다. 정태 어머니에게도 마찬가지로 전보를 쳤다. 그 답장을 받기...철두철미하고 인심도 좋은 단장을 믿고 위문공연을 보내기로 했다. 아리랑 서커스단 버스는 위문공연을 가기 전 마지막...

속의 상상이던 시절이었다. 그 시절의 우체국에 가면 밤새워 고치고 또 고치고를 거듭하여 쓴 산고의 산물인 펜팔 연애편지에...목을 매고 보내달라고 조르던 "부친위독 급귀가망" 전보를 보낼 수도 있었고, 멀리 도회로 돈벌러 간 딸에게서, 또 목소리...

뛰어서 우체국으로 갔다. 그때 쪽지에 써진 글자는 "모친 사망"이었다. 사십 년도 더 지난 그때의 일이 불쑥 생각난 것은 한 통의 문자 때문이었다. 문자에는 "비펜트린 나온 달걀번호" 라는 발음도 어려운 제목 아래로 숫자, 알파벳, 한글들로 이루어진...

전에는 전보를 치려면 온수리, 혹은 읍내로 가야했던 일이다. 거래처에 농산물시세를 알아보려면 우체국에 와서 전화하여 상업에 유익을 도모했다. 뿐만 아니라 소정의 시외통화료를 내면 국내 어디에든지, 연락하는 주민의 발이 되었다. 양도 최초의 유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