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붉은 색 코트를 입고 새초롬하게 앉아 있는 모습이 참으로 예쁘다. 실례를 무릎 쓰고 ‘당신 참 예쁘다’라고했더니 그저 소리...그는 자신의 귀를 가리키며, 십자가 귀걸이가 유행 좀 하겠냐며 농을 던진다. 껄껄거리며 호탕하게 웃다가도 카메라를...

미안하지만, 운이 없게도 그렇게 튼튼하지가 못해서. 밖에서 숨쉬는 것만 해도 약을 먹지 않으면 오염되어 버리는 몸이야...여러 가지를 고안해 도구를 만들었던 것일 테고. 그 결과 태어난 게 마르크스이며, 그 결말로 준비된 것이 별의 죽음이었다...

우선 색이 빨갛고 표면이 울퉁불퉁한 것이 특징이다. 무언가 불만에 가득 차 있거나 평소에 화나는 일이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머리 위에는 머리카락 뭉치로 보이는 것이 길게 늘어져 있는데 이것도 극중에서 무언가 중요한 성격을 나타낼 것으로...

어두 운 병실 문 앞에 자신도 익히 아는 얼굴이 서 있었다. “박지훈?” “얘기 좀 할 수 있냐.” 젠장, 요 며칠 무단결석에 전화 좀 안 받았다고 터진건가. 하지만 화가 난 사람치 고는 지나치게 기운이 빠져있는 지훈을 보며 찬은은 얼결에 고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