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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갑자기 악상이 떠올라 연주한 것이 바로 울 밑에 선 봉선화다. 민족의 처지와 봉선이의 처지가 겹쳐지면서 참을 수...바다가 되고 말았다. 그가 집에 돌아와 방금 연주한 곡을 악보에 옮겼고 그것을 자기가 제작한 연극의 막이 오르기 전에...

7] - 울밑에 선 봉선화 - (브릿지 #1) [페이지] 009 [광대1] (의외의 장소에 나타나서 바이올린 한 소절을 켠다.) [광대2] 안중근 의사가 하르빈에서 이또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안창호, 최남선 동지가 청년학우회를 조직한 건 벌써 오래전이죠. 기미년 3월...

있었으나 그 안에는 가사만 즐비하게 기록되었을뿐 당연히 악보라는 것은 있을 수 없었다. 그렇고 그런 곡조들에 가사만 붙여...어린애야 네부모는 어디가고 이추운날 떨고섰나 (울밑에선 봉선화야 네모양이 처량하다 길고긴날 여름철에 아름답게 꽃필적에...

앉은뱅이 나무 의자를 당겨 풍금 앞에 앉는다 아는 길 가듯 악보도 없이 건반을 누른다 몇 개의 빠진 이빨 비에 젖은 낙엽같은...있음을 알리는 숨소리를 낸다 푸른 하늘 은하수 울 밑에 선 봉선화야 더듬더듬 옛이야기는 창을 넘는다 사내는 건반 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