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낮은 스레이트건물은 각각 화장실과 농자재창고로 쓰이고 있다 소나무에 널판을 덧댄 나무문을 여니 제법 큰 오도바이 한 대가 웅숭거리고 있다 허름한 농가창고에 번쩍이는 크롬메끼 짐다이에 동백꽃 지름탱크라니, 포경선에 고래마냥 더욱 웅장해 보인다...

백발의 저 노인은 백 년 전도 백발 같아 앞서가 뒤돌아보니 자작나무 풍채인 게 거뭇한 옹이 마디에 웅숭 깊은 눈을 떴네 공중의 어느 좌표에 화장실을 세워놓고 새들은 꼭 그자리서 뒷일을 보는갑다 흰 새똥 뒤집어 쓴 바위가 천년 가는 혼수(婚需) 같네...

날아가 도량에 가 닿습니다 긴 목이 늘어난 새의 울음으로 불립문자는 안개에 가려지고 염화미소에 닿을 수 있을지라도 웅숭거리며 솟아나는 빗살무늬들은 붉은 깃으로 날아오를 것입니다 귀 잘린 어둠이 파문으로 한 줄기 흰 이를 드러내어 낙숫물처럼 툭...

승순류빈 태신송승 술빈 태본운 시조승 태황 궁류빈 응순 환류 신보웅 송술 숭빈본류 태순보 빈승본 태훈 궁송 태순술 보승 웅숭 태술훈 始皇窮 救還 勳頌術 太承崇 功彬 太本 太信雄 太承流 始彬 太信皇 勳承窮 太流 還飛 信累信 太流崇 承頌累 承純流彬...

뻐꾹 슬피 울어대고 비슬산 참 꽃 품에 안겨 찍은 사진 어디다 숨겼냐고 밤마다 뻐꾸기 깨워 물어보겠네 내가 너덜겅보다 웅숭 깊은 숲이라면 둥지 없는 새 다 모아놓고 비슬산 참 꽃 언제피고 지더냐고 물어보겠네 내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위에 뿌리 깊이 내리고 헛벗은 산하 누비며 세월을 가꾸면서 이 땅의 가슴 빈 자리마다 꿈을 심는 민초들 그릇 ‧Ⅰ 속이 웅숭 깊으면 겉이 허술하고 겉이 매끈하면 안이 되바라지고 세상을 샅샅이 뒤져도 흠이 없는 그릇은 안 보이네 가족 가끔 칼국수...

여름 숲에 들어 류윤 사람은 열명만 모여도 소란스럽고 이마를 비울 수가 없는데 나무는 모일수록 생각이 웅숭 깊고 하릴없이 멍때려도 무방한 것을 사람 사는 세상엔 발길 들이는데마다 독불 장군 하나쯤 없는 데가 없건만 수양산 그늘이 수 십리를...

잔뜩들어가서 덩달아 으쓱대고 에밀스 원주시민이 모처럼 하나로 똘똘뭉친 감동의 현장이었다 날씨는 저녁이라 추워서 몸을 웅숭거렸지만 그열기는 끝없이 퍼져 하늘 저높이 퍼지는듯했다 가수님도 연이은 원주공연에 남다른 감회로 물들었으리라 가슴한켠...

그들의 홍보에 혹해서 다녀온 사람이니 비난할 처지는 아니다. 고요하고 한적한 풍경이다. 곳곳에 핀 야생화, 서덜과 모래톱, 웅숭 깊은 녹색 소와 웅덩이들. 그리고 유유히 수면을 차고 날아오르는 새들. 그러다가 무시로 만나게 되는 여울 근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