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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음 / 원성스님 털고 나면 가벼워진다고 했던가 비우고 나면 홀가분해진다고 했던가 그렇다면 무엇을 그리 지고 갈려 했단 말인가 또 무엇을 그리 가져 갈려 했던가 비워내는 마음도 털어내는 속내도 모두 순간인 것을... 털어서 가벼워지고 비워서...

차를 끓이는 마음 / 원성스님 햇살이 따사로운 정오 소나무 가지에 대발 걸어 놓고 너른 잔디 돗자리 삼아 다반을 벌여요 천년 샘에서 물을 길어와솔가지를 주워다가 찻물 끓이고 공양간에서 거둬온 누룽지 꺼내놓고 화사한 웃음으로 좀 기다리라 하지요...

여유 / 원성스님 그림을 그리자, 어떤 것으로든, 어디에든, 어떻게든, 무엇이든 애써 색깔을 닮게 칠하지 않아도 된다, 정형화된 모양을 그리지 않아도 된다 굳이 이름을 붙이지 않아도 그만이다 내 마음이 흐르는 대로, 내 표현이 가능한 대로 누군가의...

[자연의 이야기 _ 원성스님] 자연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마음속 깊이 자연 속으로 들어가 진심으로 사랑하며 보고 듣는 것 그래서 그들과 하나가 된다는 것 즉 마음의 눈, 마음의 귀를 연다는 것입니다. 아직 세상에 눈을 뜨지 않은 아이가 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