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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령을 넘어 원통 오일장입니다. 월요일 아침입니다. 보통 때 같았으면 꾸물꾸물 늦장도 부렸을텐데 월요일 아침이니 서둘러 상경하여 사무실에 나갈 생각인가 봅니다. 숙소를 나서며 시간을 보니 오전 10시입니다. 서둘자고 재촉도 하지 않았는데 평소...

인제가면 언제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다던 원통오일장에 들러봤다. 원통해서 못살겠다던 얘기는 옛말이 됬겠지만.. 거리에 다니는 사람은 군바리 반, 민간인 반..ㅋ 어느 장터에나 빠질 수 없는 먹거리 준비.. 순대, 떡볶이 등 시골 장터이다 보니 선수들이...

원통 오일장 가슴 안쪽이 버석거리는 나를 부려놓고 털털거리며 시골 버스는 4월 목련 속으로 사라지고 초장부터 파장인 장터에는 뿔난 바람만 붐비고 냉이 바구니 속에 들어앉은 노파는 갈퀴손 등에 풀독이 번져 나고 좌판에서 쓸쓸히 식어가던 송편...

또한 원통한 내 새끼한테 미안해서 어떡하냐며 통곡을 했다. 이 장면을 보며 나도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언제나 웃는 얼굴로 나를 대했던 복자 누나는 이렇게 멀리 떠났다. 복자 누나는 죽기 얼마전에 길에서 만난 내 엄니한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