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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희 시인의 어머니께서 소천하셨기에 부고를 전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빈소: 모악장례문화원 201호 발인: 2024년 10월 09일 (수) 07시 30분 장지: 구이 백여리 선영 모악장례문화원 주소: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우림로 1109 (삼천동2가...

밤이라는 과일 유강희 밤은 얇고 까만 껍질에 양파처럼 싸여 있지만 눈이 맵거나 재채기가 나오진 않는다 밤은 커다랗고 둥근 원인데 그 안엔 삼각형도 있고 사각형, 팔각형, 무수한 다각형이 들어 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밤이 슬퍼한 적은 단 한 번도...

가슴에 부벼도 찌를 줄 몰라, 어릴 땐 누구나 ― 유강희, 「4월의 탱자 가시-손바닥 시」 화자는 4월의 탱자가시를 보며, 그 탱자가시의 이데아를 읽어낸다. 탱자가시가 본래부터 앙칼진 존재가 아니었음을 본다. 4월의 순한 탱자가시는 가슴에 부벼도...

돌확 유강희 자식 일곱을 뽑아낸 이제는 폐문이 되어버린 우리 어머니의 늙은 자궁 같은 오래된 돌확이 마당에 있네 귀퉁이가 떨어져나가고 이끼가 낀 돌확은 주름 같은 그늘을 또아리처럼 감고 있네 황학동 시장이나 고풍한 집 정원에는 제법 어울릴지도...

손바닥 동시 그때가 봄 유강희 연못 위의 돌멩이 얼음 녹아 바닥에 꼬르르 닿으면 <어린이와 문학> 2024년 봄호

나는 산불감시초소를 작업실로 쓰고 싶다 유강희 어떤 작가는 성당을 작업실로 썼다지만 나는 산불감시초소를 작업실로 쓰고 싶다 긴 철제 사다리가 마치 천국으로 가는 계단처럼 비스듬히 기대어 있는 (그러나 결코 천국에 가기 위한 것은 아님) 그리고...

*어린이와문학 2024 봄호

다정하고 부지런하신 동시+동무이자 동시+동지이신 유강희 시인의 신간 두 권이 나왔습니다. 산문집 《옥님아 옥님아》(걷는사람 2023) 유강희 시인의 모교 대덕초 어린이 56명의 손바닥 동시를 모은 유강희 시인과 함께하는 《어린이 손바닥 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