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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다투나 남편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집 안방 문갑 위에 늘 빈 유리로 된 콜라병이 놓여있다. 하루는 병에 꽃을 꽂으니 남편이 말린다. 병 자체를 그대로 두란다. 나는 콜라병을 자꾸 보니 여인으로 보였다. 긴 목 볼록한 가슴 가는 허리 그리고...

추구하는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을 충족시켜 주는 것이다. 병에서 유리컵의 쏟을 때 액체의 색깔은 얼마나 마력의 빛깔인가. 적당...굴곡을 이루는 번짐으로 컵을 채우는 코카콜라는 검은 색깔, 로고, 병 생김새의 조합은 환상적으로 호흡을 같이 한다...

병을 팔았다. 물론 이는 330ml의 유리병 판매기준으로만 잡았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대단한 기록이 아닌가. 사실 프릿츠 콜라가 오직 유리병으로 팔고 있기도 하고 말이다. 이쯤 되니 궁금해진다. 어떻게 ‘프릿츠 콜라’는 독일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생활상 희귀사진 대거 공개 1947년 2월께 촬영된 서울의 어느 선비 모습. 흰 한복에 갓을 쓰고 흰 수염을 기른노인이 유리병에 든 콜라를 한 손에 들고 마시는 장면이 재미있다. 해방 직후 미군 혹은 군사고문단이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근대사진이 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