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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지며, 황족(皇族)과 똑같은 자격을 누리게 되는 것이오." 백리정천의 낭랑한 외침은 마치 환상의 신기루와 같이 천혈취황검의 검광과 함께 중인들의 심혼(心魂)을 파고들었다. 침 넘어가는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어찌 구미가 당기지 않겠는가...

줄기 유성이 골목 어귀에서 나타났다 싶은 순간 벽소운 앞의 나무와 뒤쪽의 객잔 지붕 위를 지나갔다. 직접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가공할 속도였다. '근래 며칠 동안 볼 때마다 느낀 거지만 저 인간의 만리표풍은 정말 걸작이야!' 하지만 벽소운도...

한 발을 물러선 초유성이 지지 않겠다는 듯 허리의 고검을 뽑아 마주쳤다. 카카캉-! 날카로운 쇳소리와 함께 어둠을 밝히며 새파란 불통들이 어지 럽게 흩날렸다. 단지 일검을 뿌린 듯 보인 적음상의 검봉은 그러 나 열 다섯 번을 동시에 찌르고 베어간 것...

낙뢰라면 유성의 비와 함께 즐겨보리라(流星雨玩拳 開雷). 파바방! 주먹과 주먹이 충돌하자 대기가 격렬히 떨리면서 커다란 파장을 일 으켰다. 쿵쿵쿵! 뒤로 세 발자국이나 벗어난 장추삼이 그보다 몇 발자국 더 물러선 유소추를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