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검색 본문
카페글 본문
-
침묵하는 연습/유안진 2025.03.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침묵하는 연습/유안진 나는 좀 어리석어 보이더라도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그 이유는 많은 말을 하고 난 다음 더욱 공허를 느끼기 때문이다. 많은 말이 얼마나 사람을 탈진하게 하고 얼마나 외롭게 하고 텅비게 하는지.. 나는 침묵하는 연습으로...
-
지란지교~~(유안진) 2025.03.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어느 날이 홀연히 오더라도, 축복처럼 웨딩드레스처럼 수의를 입게 되니라. 같은 날 또는 다른 날에라도 세월이 흐르거든 묻힌 자리에서 더 고운 품종의 지란이 돋아 피어, 맑고 높은 향기로 다시 만나지리라. [출처] 유안진 에세이 지란지교를 꿈꾸며
-
자화상 / 유안진 2025.02.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회원 선생님들 안녕하시지요? 이 달의 시 한 편 배달해드립니다. 낭송연출분과 : 소은 이진숙 드림.^.^ 자화상 / 유안진 한 생애를 살다 보니 나는 나는 구름의 딸이요 바람의 연인이라 비와 이슬이 눈과 서리가 강물과 바닷물이 뉘기 아닌 나였음을...
-
한국인이 사랑한 시 100선 유안진 2025.03.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 100 선 봄 유안진(1941). 1966년 ⟪현대문학⟫에 박목월 시인의 추천으로 시 <달> <별> <위로>가 추천되어 등단. 여성 특유의 감수성이 느껴지는 작품 발표. 시집 ⟪절망시편⟫⟪물로 바람으로⟫ ⟪구름의 딸이요 바람의 인연이어라...
-
유안진의 수필 지란지교를 꿈꾸며 2025.02.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명수필 유안진의 지란지교를 꿈꾸며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 있었으면 좋겠다. 비 오는...
테이블글 본문
-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유안진 2024.11.27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유안진 내 청춘의 가지 끝에 나부끼는 그리움을 모아 태우면 어떤 냄새가 날까 바람이 할퀴고 간 사막처럼 침묵하는 내 가슴은 낡은 거문고 줄 같은 그대 그리움이 오늘도 이별의 옷자락에 얼룩지는데 애정의 그물로도 가둘 수...
-
낙엽 쌓인 길에서/ 유안진 2023.12.29
낙엽 쌓인 길에서/ 유안진 한 번 더 나를 헐어서 붉고 붉은 편지를 쓸까 봐 차갑게 비웃는 바람이 내 팽개친들 또 어떠랴 눈부신 꿈 하나로 찬란하게 죽고만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