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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이 되다 유정숙 뒷문을 밀고 드는 언니 꿈을 꾸던 날 아들집 소독신발장 문 못 열어 못 신고 급한 맘 서두르다가 며늘 샌들 끌고 간다 허둥댄 출근길에 개폐기도 응답 없어 공사중 팻말 앞에 머뭇대자 돌아 가란다 수 없는 문을 열고도 디지로그 곰이...

코끼리의 잠 —스리랑카에서 유정숙 코끼리 널브러진 아슬한 사바나에 조문 온 멧돼지 옆 살점 뜯는 검은 학 들린 발 늘어진 긴 코 가는 길을 물었다 아득한 지평 너머 새벽 별 쓰러질 때 주검은 눈에 밟힌 그림자로 너울대고 바람이 핥는 고적한 혼 장엄...

유정숙 어르신생신

<연민조시> 개나리-개발 유정숙 봄기운 스멀댈 때 작년의 명소 단숨에 찾아가 비봉산 오르막길 팔각정 아래 노란꽃 무더기 올해는 빙 둘러선 나무 울타리 개발이 삼켰네 <단민조시> 개나리-개발 작년에 점찍어둔 개나리 명소 개발이 삼켰네 사모곡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