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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모음 8월 / 목필균 누구의 입김이 저리 뜨거울까 불면의 열대아를 아파트촌 암내 난 고양이가 한자라씩 끊어내며 울고 만삭의 몸을 푸는 달빛에 베란다 겹동백 무성한 잎새가 가지마다 꽃눈을 품는다. 8월의 시/ 이해인 ​햇볕에 춤추는 하얀 빨래처럼...

7월의 시 모음 7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 하찮은 풀 한포기에도 뿌리가 있고 이름 모를 들꽃에도 꽃대와 꽃술이 있지요 아무리 작은 존재라 해도 갖출 것을 다 갖춰야 비로소 생명인 걸요 ​ 뜨거운 태양 아래 바람에 흔들리며 흔들리여 소박하게 겸허하게...

그 여운 내일 아침까지 이어가서 화사한 화요일 맞이해요. ​ ​ ​ ​ ​ ​ ​ ​ 화요일 커피 / 윤보영 하하하 웃다가 화사하게 꽃을 피우는 날이 화요일이라 했지요. 그 꽃을 나의 꽃으로 피우다 보니 내 가슴이 온통 꽃밭으로 되었어요. 그런데 꽃밭에서 커피 향이...

관한 시모음 2) 들꽃 /김의중 황량한 들길에 누가 뿌려놓은 씨앗인가? 햇살 눈부신 작은 오솔길에 홀로 네가 있었다. 한 잎 나긋한 몸매로 너는 초록빛 옷을 입고 내 길의 허허로움을 꽃향기로 채워 네 손끝으로 뿌리고 있었다. 가냘픈 뿌리로 광활한 대지...

coffee] 시[詩]모음 20選 (1) 행복[幸福]을 여는 커피[Coffee] OK 행복[幸福]을 여는 커피[Coffee] ※Coffee for Happiness...便安]하고 당신[You] 손을 잡고 콧노래를 흥얼대며 꽃이 핀 정원[庭園]을 걷고 있습니다. 나비가 되었다가 따뜻한 햇볕이 되기...

관한 시모음 48) 풀이 마르다 /손택수 강이 수척하니 풀도 여윈다 구월에서 시월로 넘어가는 풀엔 저녁볕을 받으며 서쪽으로 멀어져가는 강물 빛 같은 것이 있다 몸속에 남은 물방울 몇이 그러쥔 풀의 체취를 걸쭉하게 졸이는 시간 그건 얼마쯤은 떠나가는...

시모음 3) 추분(秋分) /정민기 비포장길을 덜컹덜컹 달려오다가 코스모스를 보고 빵빵 경적을 울리며 아는 체를 합니다 추분(秋分)이 가을 정류장에 멈췄습니다 사람들은 이번에는 놓치지 않으려고 콩나물시루처럼 빼곡히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슬로 눈을...

관한 시모음 28) 송편 /채린 하얀 꽃, 꼬투리에 콩이 숨는다 쑥 더미에 참깨가 숨는다 백년초에 밤이 떼구르르 엉덩방아 찧는다 둥근 달 반달 진주 품은 조개 꿈을 먹은 우리가 솔잎 위에 앉는 추석 전야 오색구름 따라 달타령이 울려 퍼진다 한가위 /소운...

추석 / 윤보영 추석이라 걱정되세요? ​ 걱정 마세요 추석이니까 ​ 내가 먼저 행복해야 나눌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우리 그냥 행복하게 보내요 ​ 19) 추석 / 김학열 바쁘면 오지 마라 바쁘면 오지마라는 어느 광고 카피 문구가 이내 심금을 울립니다. 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