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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윤이나 터줏대감과 새내기의 자리바꿈을 위해 냉장고를 앞으로 당긴다. 숨 가쁘게 달려왔던 오래된 냉장고가 끌려나온다. 판판한 냉가슴에 두 손을 얹고 문을 연다. 찌그덕 열리더니 서늘한 기운이 훅 끼친다. 나 아직 싱싱하다며 냉기를 뿜어 빈속...

76센티의 키에 어깨가 떡 벌어졌다. 그가 특이한 존재로서 인상을 굳히게 된 것은 전임돼 온 다음 날 신고 때였다. 리빠똥 장군과 고릴라 중위가 운명적으로 마주친 것이었다. “뭐 똥파리 장군이라고 인간이 아니겠능교?” 인사 참모 조 소령이 정 중위...

슈퍼 윤이나 춤바람났다던 슈퍼 집 남자 머리 위로 제비집 공사 입질이 한창이다 천장 형광등에는 세컨드 룸 부실 공사는 아니다 나뭇가지에 흙을 살짝 묻혀 촘촘하게 엮어 놓은 솜씨가 참새들은 서울 떡 방앗간에서 바람떡을 씹고는 무리 지어 슈퍼로...

사이 키가 더 커졌네.” “네.” “전시회 보러 온 거야?” “네.” “이거.” 직원이 말하지 않아도 이한빛 군 이 준비한 꽃을 선생님께 드렸다. “이게 뭐야?” “꽃.” “한빛 군이 선생님들 축하한다고 준비한 꽃이에요.” “아 정말요?, 고마워! 한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