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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숭한 강물 김금분 초여름 소양강 기슭에 푸들쩍 공중잽이 잉어 수면 위 솟구친 자리에 아침햇살 따라다니며 참 잘했어요, 동그라미 파문으로 응원한다 산란의 몸트림 싱싱한 수초속에서 출산기 잉어 떼들이 막판 진통 토해낼 때마다 함께 힘을 몰아주는...

워밍업을 하다보면 문탠로드 산책길에 내려선다. 사스레나무와 팔손이와 광나무 같은 관목 숲에 들자말자 해송군락지대가 융숭하고 넓은 가슴을 열어 나를 맞는다. 해원을 달려온 바닷바람이 솔잎을 간질거려 솔향을 듬뿍 품고 나를 전신욕 시키는 호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