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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는데 참 세상 좋아졌습니다. 탈곡한 벼는 큰자루에 담겨져 그날 바로 매상을 하지요. 어제 오후 산길을 싸댕기다 보니 으름이 먹기 좋게 딱 벌어져 손짓을 하는 거여유. 근디 이눔의 으름이 손에 닿지 않게 높이 달려 약이 오르는 거여유. 장우산...

으름덩굴에서 작은 바나나 같은 으름이 매달려서 열리지요. 으름열매를 따서 속을 까면 새까만 씨앗이 잔뜩 들었어도 으름 맛은 아주 달콤하지요. 아쉽게도 텃밭 주인인 내가 시골집을 벗어난지 10년째이니 가을철이면 으름은 그냥 땅바닥에 떨어지겠지요...

이 돼서 넝쿨을 제거했다. 작년에 손에 잡힐만한 높이에서 4개? 인가 열렸는데 올핸 그자리에 20개 정도의 으름이 열렸다. 으름은 내 입엔 밍밍한 맛에 씨가 엄청 많다. 그저 집에 이런 것이 있다는 게 전부... 으름 잎은 방사형으로 5~6장의 잎이 있다...

전에 다른 사람의 차지가 되었을꺼라 생각을 했었는데 으름은 좀처럼 열매를 달지 않는다고 하네요. 십오 년 전, 으름열매가 바나나 맛이 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얀 과육만 먹는줄 모르고 까만 씨와 함께 먹었다가 아린듯한 쓴맛과 텁텁함에 깜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