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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가락지 하나에 신혼꿈을 펼치던 부부들도 있었지요 그러면서도 평생을 같이 하건만 물방울 다이아에 고대광실 꿰어찬들 수년을 함께 못하는 부부도 있답니다. 남녀가 만나 결혼을 약속함에 사랑이상 무엇이 더 필요하리오 세상이 하도 수상타보니 무덤...

세상을 꿈꾼 안중근 의사의 마음이 표현된 글씨가 아닐까 생각된다. 빌렘 신부와 청계동 신자들 / 1911, 독일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 고요한 아침의 나라 / 1915,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독일 베네딕도 수도회 베버 총아빠스가 기록한 한국 여행기다. 안중근...

손에는 은가락지를 끼고, 이 궁전을 우아하게 거닐었을 것이다. 지금 영국이나 덴마크의 왕녀가 그런 기품이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돌계단을 올라갔다. 정상에는 안개 가득하였다. 선녀의 의중이 짐작되었다. 산이 미인이라면 안개는 미인의 얼굴을...

남의 은가락지를 훔쳤느냐, 내 다리를 찾아 내라, 수젓가락이 없어졌다, 모시 치마는 어디 갔느냐…… 이런 식으로 낯선 계집들의 노리개나 옷벌을 뺏기가 일쑤요, 그러고서도 계집이 얼른 물러가지 않으면 이번에는 육박전으로 달려들어 머리를 뜯고 옷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