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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각북

은빛 찬란했던 8월의 햇살이 사무치도록 향기로운 여름 꽃들이 시간이 지나니까, 서서히 저물어 간다 나무에 가려 이제서야 겨우 붉은색 꽃을 달고, 피어나는 배롱나무 한그루 무엇보다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리워 지는, 늦여름의 오후였다.

제가 다니는 산책로 고갯마루엔 거목의 은사시나무 두 그루가 살고 있습니다. 되돌아오기 마침 맞을 정도의 전환점에서 내일을 약속합니다. 종종 뻐꾸기를 품어 울기도 하고 바람이 좀 심하면 몸을 뒤틀어 기우뚱하기도 하죠. 정말 시시한 나를 한 식구...

은사시나무의 가을 (윤연모 작시 김종덕 작곡).pdf 281.37KB

은사시나무숲길에서/ 惠庵 박 상 국 독재자(獨裁者)는 가스실에서 수십 수백의 목숨이 죽어가도 자기 딸이 치는 피아노반주에 박수를 친다. 독하면서도 인자한구석이 있는 인간의 본성(本性)이 오히려 야성(野性)이 강한 짐승보다 무섭디. 인간의 잔인성...

신현화 자작나무 인 줄 잘못 보았습니다 제멋대로 초록 사이에 끼어 있습니다 새털구름 양떼구름 다 아우릅니다 햇빛 담고 바람 일면 싸드락싸드락 세상 이치 들려 줍니다 그런 당신이어서 다행입니다

은사시나무 숲에서 박선우 ​ ​ 빗방울이 스타카토로 음색을 바꾼다 은사시나무잎 앞면과 뒷면이 리듬에 따라 몸을 뒤집는다 온음일 때도 반음일 때도 경쾌하게 스텝을 밟는다 때론 스텝이 꺾여 휘청거리지만 무희처럼 팔랑팔랑 보일 듯 말 듯 관능적이다...

파도리 산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