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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이동백 노을 어렴풋한 어스름이 나부낀 멀건 국 마음에 익숙하게 끼쳐드는데 무심히 자반 고등어 건네오는 아내의 손 바람에 휩쓸리고 햇볕에 금이 가서 젊은 날이 전설처럼 아득하니 낯설어 잡아본 손길에 퍼런 세월의 녹이 깊다 잡은 손 놓지...

묘사가 가장 압권인데 이는 이동백만이 해낼 수 있는 독보적인 특기이다. 이 <박석티>는 어찌된 일인지 이동백이 나이가 들수록 목이 더 잘나서 이동백의 여러 <박석티> 중에서도 1936년 녹음이 가장 좋고 또 소리 분량도 가장 길게 녹음이 됐다. 1936년...

심한 견제를 당하여 실력만큼 인정을 받지 못했다고도 한다. 젊었을 때는 청상과부가 목숨을 걸 만큼 멋이 있었던 이동백도 나이가 들다보니 더 젊은 김창진에게 여인을 빼앗기는 처지로 전락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명창은 대부분 1940년 이전에 세상을...

매우 신식이라는 느낌이 든다. 20년이라는 세월의 흐름, 시대에 따른 애호가들의 기호 변화가 이동백을 자연스럽게 그리 만들었을 것이고 또 이동백 자신도 나이가 들수록 소리에 대한 철학이 조금씩 바뀌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동백의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