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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의 뜻/이동순- ​ 빛깔만 보고 그저 감탄할 일은 아니다 땅바닥에 떨어져 바람에 쓸려 다니는 그 모습에 그냥 슬퍼할 일은 더욱 아니다 ​ 나무가 잎을 돋게 해서 이 한 해가 서로 어울려 아름다웠으나 이젠 나무가 정을 끊고 단호히 등 떠밀어 쫓아내는...

양말 이동순 ​ 양말을 빨아 널어두고 이틀 만에 걷었는데 걷다가 보니 아, 글쎄 웬 풀벌레인지 세상에 겨울 내내 지낼 자기 집을 양말 위에다 지어놓았지 뭡니까 참 생각 없는 벌레입니다 하기야 벌레가 양말 따위를 알 리가 없겠지요 양말이 뭔지 알았다...

신민요의 터를 닦은 가수 이은파 이동순 한국대중음악힐링센터 대표 입력 2019.02.18 09:55 수정 2019.02.26 10:52 [이동순의 그 시절 그 노래] [오피니언타임스=이동순] 지난 시기 민족사의 험한 세월은 사랑하는 가족이 함께 한곳에서 편안히 살아갈 수...

2024년 제6회 북성로 인문 예술 콘서트 "금순아 어데로 가고" 이동순 명예교수 <1950년대 대구를 한국가요사의 메카로 만든 "오리엔트 레코드사와 대구"> (주제 강연) 2024년 10월 25일(금) 오후 2시, 녹향음악 감상실 제 6회 북성로 인문 예술 콘서트가...

개 두 마리 - 이동순 지난 여름 장에 가서 암수 강아지 한쌍을 사왔다 이놈들이 커서 이젠 제법 개 구실을 한다 어느날 과자 하나씩을 주었더니 제각기 자기 과자 앞에서 과자를 지키며 서로 으르렁거리기만 한다 두 시간이 지나고 오전이 다 가도록 서로...

마라도 이 동 순 ​ 멀리서 바라다보이는 섬은 꼭 떡판을 엎어놓은 듯하였다 모처럼 고기잡이를 쉬고 친구네 가족들과 어울려 가파도를 거쳐 마라도로 놀러 간다는 젊은 어부의 전마선에는 됫병 소주가 상자째로 실려 있었다 마침 바람이 잔잔한 때를 타서...

​ ​ 말복 무렵 이동순 ​ 말복 앞두고 우리는 벗들과 삼척 덕풍리에서 개장 추렴을 했습니다 팔순이 가까워보이는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묵묵히 수육을 썰며 상차림을 하는 시골 토방 가마솥에선 허연 김을 내뿜으며 국이 설설 끓고 풍뎅이들은 평상에 날아와...

국내 최초로 『백석시전집』을 발간해 백석을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으로 우뚝 서게 한 이동순 시인이시다. 자야 여사를 끝까지 지키시기도, 홍범도 장군의 일대기를 파헤쳐 시를 쓰시고 평전을 내고 이 땅으로 모셔온 분. 시인이 우러르는 시인 이동순

명사산​ 이동순 저 아득한 모래산을 나는 어떻게 올라야 하나 월아천 옆을 지나면서 보니 앞서 간 사람들은 이미 한 개의 까만 점 내가 타고 온 낙타는 성자처럼 무릎 꿇고 스르르 눈 감더니 줄곧 되새김질만 한다 바람 불 적마다 모래산이 운다고 명사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