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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맛 이명우 약수터에서 물 한 모금을 마신다 물의 안과 밖 입과 물의 거리 흐름과 멈춤 사이 무색무취한 물은 다리도 손도 몸도 없는 것이 너무 많지만 돌에 부딪힐수록 힘이 생긴다 속이 없는 물을 바라본다 아직도 그 자리에서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는...

ㅡ산골풍경ㆍ2.213ㅡ 설야. 이명우 허공에 뛰어노는 수 많은 언어들 아무데나 가려고 언어 하나를 잡아타고는 언어야 나희 고향으로 가자 했더니 빙 도는 순간 내 고향 여기에 왔단다 어허 출발했던 내 방으로 도로 들어왔구먼 이제보니 내가 방생한 나의...

관리소장 이명우 파란시선 0156 2025년 2월 20일 발간 정가 12,000원 B6(128×208㎜) 142쪽 ISBN 979-11-91897-99-9 03810 (주)함께하는출판그룹파란 •― 신간 소개 내 급여는 작년과 똑같다 [관리소장]은 이명우 시인의 두 번째 신작 시집으로, ｢지출...

관리소장 (외 2편) 이명우 그의 몸에 천둥이 들어 있을 줄 그는 꿈에도 몰랐다고 한다. 그들에게 얻어먹고 자란 천둥소리가 그때 그의 몸속에서 요동쳤다고 한다. 벼락을 수십 번 맞고 익은 대추 알처럼 그때 그의 얼굴은 붉게 타고 있었다고 한다. 직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