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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에서의 허공들, 의식들 그런 보일것 같지만 보이지 않는 그것을 위해 쓰고 싶다 보고싶다 많이....... 순간, ....깨달음 이문숙 아이를 혼내다 순간, 울 뻔했다. 눈물이 터져나올 뻔했다. 저 아이가 내 나이가 되면 알 수 있을 것을 ....... 모른다고...

보낸사람: 이문숙 XX@XX 받는사람: 우서혜 날짜: 17.07.30 10:41 GMT +0900 제목: RE: 이문숙선생님께 서혜야...말이다. 나는 잘지내고있어요. 너는 누구랑 살고있나요? 나이가 이젠 중년이 됐지아마? 너에게 화난적없어요. 지금도 선생님...

학교 / 이문숙 자다가 죽으면 좋겠어 아프지 않고 아기처럼 작아져서 씨앗으로 어디선가 자신이 평생 연주하던 악기에 기대 세상을 떠난 연주자들의 행복한 이야기를 듣는다 들고 다니던 악기 가방의 거죽 냄새를 맡으며 숨을 거둔 아흔 넘어 이가 다시...

식기에 / 이문숙 그가 죽었다 비 오는 바깥으로 화분들을 내놓는다 사물들은 냉혹하다 아무것도 추억하지 않는다 그의 무거운 머리를 받쳐주던 의자, 그의 손때가 묻어 있을 쌓아올린 책들, 때로는 내동댕이치고 싶었을 재떨이, 사체 같은 담배꽁초 텅 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