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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이문재 2024.10.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수국/이문재- 여름날은 혁혁하였다 오래 된 마음자리 마르자 꽃이 벙근다 꽃 속의 꽃들 꽃들 속의 꽃이 피어나자 꽃송이가 열린다 나무 전체가 부풀어오른다 마음자리에서 마음들이 훌훌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열엿새 달빛으로 저마다 길을 밝히며 마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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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공간, 인간 『매일경제/시가 있는 월요일』 사막 / 이문재 2024.09.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사진 〈Pinterest〉 시간, 공간, 인간' 『매일경제/시가 있는 월요일』2024.09.22. 사 막 / 이문재 사막에 모래보다 더 많은 것이 있다. 모래와 모래 사이다. 사막에는 모래보다 모래와 모래 사이가 더 많다. 모래와 모래 사이에 사이가 더 많아서 모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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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자여, 슈파-----로 가려는가 / 이문재 2024.10.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방랑자여, 슈파-----로 가려는가 / 이문재 1 덧문을 닫고 우리들은 몸의 피를 바꾼다 소리 없이 거대해지는 문 밖의 시간들 이 시간에서 다른 시간으로 아주 이사해 버리고 싶어 우리들은 젖은 들에 남에 있는 사건과 적의들을 문 밖에 내버려 둔다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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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마음♡ (이문재 제공) 2024.11.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마음과 마음♡ 토끼를 잡을 땐 귀를 잡아야 하고 닭을 잡을 땐 날개를 잡아야 하고 고양이를 잡을 땐 목덜미를 잡으면 되지만 사람은 어디를 잡아야 하나요? 멱살을 잡히면 싸움이 나고 손은 잡히면 뿌리 치지요. 그럼 어디를? 마음을 잡으세요!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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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재 - 고독사 2024.09.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고독사 - 이문재 (tistory.com) 고독사 - 이문재 고독사 - 이문재 눈이 오시려나 노인은 굽은 허리에 양손을 대고 한껏 날 선 능선을 바라본다 촘촘한 침엽수들이 잘 발라낸 생선 가시 같다 올려다보는 것이지만 뒤돌아보는 자세 햇살이 기우는 foodzo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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