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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인 이방원의 여성관이었고 당시 사대부들이 여자를 바라보는 시각이었다. 정비의 성격을 잘 알고 있는 태종은 여기에서...아래에 대한 생각이 어쩌면 이렇게 일치하는지 모르겠다. 부인 민씨와 한판 붙은 태종은 별거 아닌 별거에 들어갔다. 침전에...

태종 이방원 210 완고함에 꺾인 공비의 효심 시아버지를 장가보내려는 며느리 낙천정에서 원기를 회복한 태종이 다시 풍양궁으로 돌아왔다. 가끔 앞산과 뒷산에 나가 사냥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풍양궁에 칩거했다. 설날이 돌아왔다. 대비를 먼저 보내고...

신랑 이방원을 맞이하여 치르던 첫날밤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아름다운 추억이지만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뭣이라고? 형들밖에 없었는데 누나 같다고? 두 살 연상이니까 누님같이 좋다고? 품속을 파고들던 네가 동생같이 대해주라고 했지? 그래...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415년 이방원은 아내의 남은 동생 민무휼·민무회에게 마수를 뻗쳤다. 왕은 과거 왕비의 몸종(효빈 김씨)이 자기 아들(경녕군 이비)을 임신했는데 민씨 일족이 추운 곳에서 낳게 해 모자를 죽이려 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또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