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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음 36) 11월 말일에 /박인걸 샛노란 은행잎과 새빨갛게 빛나던 단풍잎이 며칠 사이에 곤두박질치고 살 발라 먹은 고깃뼈처럼 앙상한 가지만 찬 바람에 몸서리친다. 그 푸르던 칠엽수 마로니에 잎과 큼직한 오동나무 잎 뚝뚝 떨어지니 황혼길에 접어든...

관한 시모음 2) 가을 끝자락에서 /윤재철 하루의 끝은 석양이듯 가을의 끝은 붉은놀처럼 물든 잎새이다 석양놀은 한없이 아름답지만 곧 어듬속에 묻히듯 현란한 채색 고운잎새도 쉼없이 부는바람에 무심이 사라져 가버리니 붉게붉게 물든 풍경에 젖어버린...

그렇게 시를 쓰는 아이와 평화로운 사람은 소풍을 가고 큰 공을 굴리는 운동회날 코방아를 찧고 다시 뛰어가는 아이에게 평화로운 사람은 박수갈채를 보낼 것이다 산사태는 왜 한밤중에 골짜기 집들을 뭉개버리는가 곰은 왜 마을을 습격하고 산불은 왜...

갈대에 관한 시모음 25) 갈대의 심정(心情) /旺松 전병일 봄, 여름 모진 풍파 겪고 기나긴 여정의 길 가을의 길목에 갈대는...물들여 긴 모가지 들어내며 하나둘씩 자갈색 꽃을 피운다 이별의 기나긴 길 갈바람의 재촉에 사각사각 속삭이며 슬픔의 심정을...

네 마지막의 투신을 슬퍼하지 말라 마지막의 이별이란 이미 이별이 아닌 것 빛과 향이 어울린 또 한번의 만남인 것을 우리는...가을이 맑다 코스모스 노란 포플러는 파란 하늘에 * 10월의 시 - 이재호 ​왜 그런지 모르지만 외로움을 느낀다 가을비는 싫다...

거인』 『소설을 쓰자』 『모두가 움직인다』 『한 문장』 『너의 알다가도 모를 마음』 『백지에게』, * 시론집 : 『시는 이별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 * 평론집 : 『폭력과 매력의 글쓰기를 넘어』, 비평연구서 『끝없이 투명해지는 언어―오규원의...

관한 시모음 3) 가끔 외로워질 때면 /이채 가끔 외로워질 때면 나는 진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잠시 생각에 젖어 본다 무엇때문에 왜 외로움을 느끼는 것일까. 라고 외로움의 정체에 대해서 그 뿌리에 대해서 실연을 겪은 것도 아니고 삶이 힘겨운 것도...

노래 모음 4곡 https://youtube.com/watch?v=OlnOveLomno&si=FH_M6ZGWgdG8Lrvf #2.햇빛이면 돼. https://youtube.com/watch?v=PZ6lowGBRXc&si=qLWdsTaq4cS3Y55E #3.시낭송.괜찮아 https://youtube.com/watch?v=pcsXpcGaF58&si=BJeAq-UTnZbu3rO3 #4...

시 모음을 통해 고유한 감정과 풍경을 탐구해보겠습니다. 11월 / 허순행 11월 / 허순행 외롭다, 라고 말하자 구름이 몰려왔다 나뭇가지에 매달렸던 가을이 빨갛게 얼굴을 붉히며 물기를 털어냈다 시간이 회색 구름을 꺼내 입었다 새벽이면 깊어진 적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