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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돌아갑시다 (2691) /////// 2005년 평화신문 신춘문예 / 이병일 곰팡이 / 이병일 ​ ​ 가마솥에 콩을 넣고 장작불을 지핀다 익은 콩을 절구통에 찧는다 메주는 서늘한 그늘에서 말린다 ​ 1 바람 좋은 날에는 가장자리부터 가벼워진다 미세한 햇살조각...

1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이름표 겨우 보이는 교과서를 멀리하였다 동네 형들이 학교 가지 말자며 끌고 다녀도 나는 싫어,라고 말하지 못했다 맨 처음에 싫다고 분명하게 말했다면 무서움이나 두려움 말고 콧노래를 흥얼거렸을 텐데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

흥미로운 세계로 이끄는 시편들 기발하고 독창적인 발상과 활력이 넘치는 생명 감각이 돌올한 개성적인 시세계를 펼쳐온 이병일 시인의 신작 시집 『아흔아홉개의 빛 www.yes24.com 이병일 시집〈아흔아홉개의 빛을 가진〉창비 | 2016 / 제16회 수주문학상...

내겐 내소사 전나무숲만큼 수려한 애인 하나가 있다, 애인은 무엇보다 그 무엇보다 내 속물근성에 조그만 가책으로 어깨를 툭툭 내려친다 그러면 나는 한없이 작게 흔들리다가 참 익살스럽게 웃는다, 꽃들이 막무가내 피듯이 나는 반성이랄 것도 없이...

제 1회 평택 생태시 문학상 -파라호의 파랑물 / 이병일 파라호의 파랑물 이병일 처음엔 나도 은빛 금빛 테를 두른 물금이었다고 한다. 나는 둥근 것들 속엔 장엄한 힘이 들어있었다고 생각 한다 나는 방울방울 피는 공기방울소리로 빚어진 검은 수달...

https://naver.me/5YFSJiUo 이병일의 시창작) 생활속에서 시쓰기 1강. 미용실의 상상력 옆구리의 발견 작가 이병일 출판 창비 발매 2012.08.27 오페라 미용실 작가 윤석정 출판 민음사 발매 2009.... blog.naver.com https://naver.me/5qDcsgQp 이병일의...

의자가 의자를 바라보는 정오 이병일 뼈가 있는 말은 애써 돌아가는 강물 같고 뼈를 때리는 말은 활시위를 떠난 촉 같다 의자가 의자를 바라보는 정오 피로 닿지 않을 곳이 없다는 사백년 된 나무 죽어 제 굳어진 심장을 꺼내볼까​ 나무는 죽는 것 말고도...

https://brunch.co.kr/@chmymy/46 08화 문학상) 파로호의 파랑물 / 이병일 처음엔 나도 은빛 금빛 테를 두른 물금이었다고 한다. 나는 둥근 것들 속엔 장엄한 힘이 들어있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방울방울 피는 공기방울소리로 빚어진 검은 수달이었으니...

신작 소시집｜이병일 이병일 시인 표독스러운 아름다움이 나는 좋다 외 4편 오후 세시, 봉구*가 시작됐다 벌떼는 날개로 중력을 꿰맸지만 모서리를 잃었고 등나무 안쪽으로 등 돌리고 섰다, 아니 불온한 그것처럼 무신경하게 빌붙는다 엉켰는데 번지르르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