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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겠다고 이사하기 전부터 각인시켰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전에 살던 주택을 지을 당시에는 남편 혼자 내부 구조를 설계하면서 부엌을 너무 불편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때는 내가 직장 일이 먼저였고, 집안 살림에는 관심도 없던 나이여서 집을...

전기밥솥에 해 놓고 곰탕 끓여놨다. 찾아 먹을끼다.” “우리 남편은 내 없어도 잘 챙겨 먹는다. 윤숙이도 그리 했제.” 순옥의...쳐다보길 잘한다. 복도에서 마주칠 때나 화장실 갔다 오다가도 찔끔 보곤 한다. 조별로 운동장 풀 뽑기와 흙 퍼 날라...

함께 갔다. 그는 매우 환영했고 심지어 우리에게 의자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우리가 감금되어 있는 동안에는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때부터 우리는 의자나 침대나 테이블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날짜와 이름을 적고...

뚝배기째 밥솥에 쪄내어 옛날처럼 발라 먹고 싶다. / 내 생일과 팥밥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둘째 큰아버지 댁에 짐을 꾸려 이사했던 첫해 동짓달이었다. 며칠을 망설이다 겨우 입을 열었다. “둘째 어머이, 곧 내 생일이 오는데 떡은 안 해도 좋구… 팥 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