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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딸 / 아리 이선희 어린 시절 비가 내리면 논에 물꼬 보러 가시는 아버지 뒤를 몰래 따라나선다 띄엄띄엄 들키지 않으려 작은 몸을 미루나무에 의지해 술래잡기한다 얼굴을 두드리는 빗방울은 아이스크림처럼 시원하고 발에서 튀어 오르는 물방울...

되나?" "사오리. 너도 응석꾸러기잖아. 아까부터 아빠 옆에만 딱 달라붙어 있으면서." "내가 언제?" 부루퉁한 표정을 짓는 딸을 보면서 아내가 웃음을 지었다. "하여간 못 말린다니까." 괴로웠다. 가족의 존재가 이렇게 무겁고 이렇게 마음을 짓누른 적은...

명강의를 통해 깊이 공감하고 감동하게 하셨던 아름다운 이선희 교수님을 비롯해 상상외로 멋지고 훌륭한 젊은 선생님들의 "도전...의미 있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선택 기쁘게 생각합니다. 딸 같고 동생 같은 선생님들과의 만남도 감사했구요. 어딜 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