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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도 한 켤레 김민정 뒤축이 닳아있는 신발을 내려보니 지금까지 걸어온 길 그림자로 어룽진다 고생 참 많았겠구나 걸음만큼 아팠겠다 어지간히 쌓인 먼지 가만히 털어내며 얼룩진 흙탕물도 더듬어 헤아린다 무엇이 두렵겠느냐 우리 함께 있는데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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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있지..... 어디, 가을이 붉고 노리게만 물드는가, 갈색추억도 있는 게 가을이지..... 어디, 지옥이 저승에만 있는가, 이승도 마음이 곤궁(困窮)하면 지옥이지..... 하루, 그 하루하루 길 위의 길을 가며 물드는 인생(人生) 그 하루하루 극본(劇本...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서 그릇은 갖가지로 다양하게 마련되느니라. 이처럼 가섭아, 소위 대승이라 불리는 일승만이 있을 뿐 이승도 없고 삼승도 없느니라. ”그러자 혜명 마하가섭이 부처님께 말씀을 올렸다. “세존이시여, 저 중생들은 그 이해와 믿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