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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은 허헌선의 엄마 어렸을적엔 ♣ 전시장 내부 ♣ 종이로 만들었다고 생각하기 어려운정교한 작품들이 잘진열되어 있었다 ♣ 김장하던 모습 배추속을 아이들 입네 넣어주는 모습이 옛날 어머니를 생각나게 합니다 ♣ 그시절에는 머릿이도 많아서...

동태보고서 이승은 서로를 꽉 껴안자 녹지 않는 몸뚱어리 꿰짝을 엎어놓고 난도질이 한창이다 칼날을 거부하다니, 살얼음이 튀고 있다 얼음 박인 눈알 위로 미끄러진 시간들이 늘어져 비칠대로 뙤약볕 시장어귀 적절한 비명을 몰라 나뒹군다, 한동안...

부사 시편 1 이승은 - 도대체 염색 좀 해달라며 머리를 들이민다 새치일 뿐이라고 너스레가 이만저만 이 남자 느는 흰소리, 볕에 내다 널까 보다 - 마침내 돌부리 뙤약볕을 용케도 비껴가며 발걸음 보일 듯 말듯 따라오던 네 마음결 날아든 부고訃告만...

초심으로 돌아갑시다 (2623) /////// 2014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 이승은 열화되다 / 이승은 나무들의 연대가 적요롭다 몸 말아 등선이 고운 태아처럼 묵언수행을 선언한 지난 계절부터 딱 그만 크기의 추를 세우고 조그맣게 서 있다 저 추가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