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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식 정읍시족구협회장님이 제17회 전남 도지사배가 열리는 전남화순 하니움보조구장에 방문 하여 정읍 내장산배에 참가한 전남 시,군지역 협회장님과 선수단에 일일이 경기코트에 찾아가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매년 9월 마지막주 토,일요일은 우리...

아버지의 바다 - 이영식 ​ 물때를 만난 성산포 오병이어座 아래 목선 한 척 졸고 있다 갯내도 비린내도 거두고, 빈 배는 바람이 지날 때마다 뼈 부딪는 소리를 낸다 더 이상 출항을 꿈꾸지 않는 배 제 몸에서 빠져나간 시간을 추억하는 그래, 지금부터 나는...

대서사시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모든 거목巨木과 황제와 대서사시인의 싹을 틔우는 것은 “햇볕 한 조각”이고, 따라서 이영식 시인의 「‘볕뉘’라는 말」은 모든 기적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가 있다. 「‘볕뉘’라는 말」은 희망의 말이자 혁명의 말...

바다에서 시인에게 / 이영식 ​ 파도가 바위를 친다 함묵의 북, 두드려 억만년 잠 깨우려 한다 저를 허물고 바람을 세우는 파도 낮고 낮아져 모음만으로 노래가 되는 시를 쓴다 ​ 시인이여. 바다라는 큰 가락지 끼고 도는 푸른 별에서 그대, 시인이려거든...

풀벌레 울음소리 귓가에 두고 싶어 창문 열어 두었소 지나가는 바람소리 눈으로 읽고 싶어 촛불 밝혀 두는 밤 태워도 태워도 몸째 살라버려도 살아 뛰는 시 한 구절 잡히지 않고 빈손으로 빈손으로 맞는 아침이여 태워도 태워도 몸째 살라버려도 살아 뛰는...

♣꿈길 / 이영식♣ 소리도 없이 바람은 부네 그리운 마음에 그님의 모습 가득한 마음 달래나 주듯이 꿈길에 보이는 그님은 다정해 가슴에 가득 사랑을 담고 그님을 불러보면 꿈길에서는 꿈길에서는 영원한 사랑이었네 꿈길에 보이는 그님은 다정해 두 눈을...

그늘줍기 복지경 땡볕에 노출된 사람들 저마다 그늘막 찾으러 눈을 부릅뜬다 작은 그늘이라도 주워 모아야 잠시라도 무더위를 피할 수 있으니 부채나 양산 펼쳐 차양을 둘러보지만 이마와 가슴으로 흐르는 땀방울 그늘 줍기가 누워 떡 먹듯 쉽지만은 않다...

무심無心 이영식 ​ 살구꽃 그늘 아래 ​ 노인과 개 한 마리 ​ 앙상한 뼈와 뼈가 ​ 곁을 주고 앉아서 ​ 이름만 봄나들이지 ​ 서로를 쬐고 있네 ㅡ《시조시학》 (2022, 가을호)

복날은 간다 이 영 식 ​ 봐라, 얘들아 주린 개도 사람은 탐하지 않는데 개기름 번드레한 식객들이 개장국을 먹는다 우리는 밤새워 인간의 집을 지키는데 그들은 우리 집에 등 하나 달아 주지 않는다 주인이 하루만 외박을 하고 돌아와도 개는 오줌을 지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