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工/이영자 뒷산을 등진 도산서원의 원경이 고즈넉하다. 오른편에는 탁 트인 안동댐이 있어 산과 강을 낀 배산임수다. 양지바른 터에 오백 년 해묵은 서원이라니! 빛바랜 나뭇결조차 역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곳 같아 옷깃을 다시 여민다. 인접한 안동댐...

<「마산 詩의 도시」선포 1주년 기념 문학축제> 시화전 원고 고향도 틀니를 하였구나 이 영 자 석류알 같은 잇속 환하게 열고 나 왔어요 소리치면서 맞받아 안기고 싶은 곳 지는 해 동무 삼아 틀니 물고 들어서니 아, 고향도 틀니를 하였구나 점례집...

고향 / 이영자 푸른 시절 지나 은빛 시절 되어 육십여년 만에 찾은 고향 옛터전은 그대로인데 목화밭에 다래 따 먹던 곳 가재 잡고 다슬기 잡던 곳 흔적도 없다 세월 흐름 속에 고향이 변했듯 내 삶도 변했다 어떤 인연은 떠나가고 어떤 인연은 함께 간다...

걷다 / 이영자 입력 2022.09.24 23:17 나의 삶 나의 불교 1. 죽음이라는 것 강릉여중 3학년 시절이었다. 매일 아침 이른 새벽 동틀 무렵이면 “이 몸이 죽어서 나라가 산다면 아 아 이슬같이 죽겠노라.” 하고 젊은 군인들이 노래를 부르며 ‘하나! 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