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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제32집)자유시//이영춘 2024.09.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거짓말 이영춘 열 살쯤 되었을 때다 시골 집 마당에 한 스님이 와서 목탁을 두드리며 시주를 청한다 나는 어디서 들었던 말인지 얼른 방문을 열고 뛰쳐나가 우리 집은 교회에 다니는데요!라고 능청스럽게 거짓말을 했다 스님은 합장을 하며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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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제32집)박씨부인관련작품//이영춘 2024.09.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커피와 변기 이영춘 시인은 우주와 소통하고 우주의 소리를 듣고 만물의 열리고 닫힘의 소리를 듣는다는데, 먼지의 날갯짓, 그 소리도 다 듣는다는데, 그런데 나는, 나와 한 몸인, 나와 한 배꼽의 몸인, 내 어머니의 오줌 줄기 막혀 고생 고생하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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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낭송시//이영춘 2024.08.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2024낭송시] 해, 저 붉은 얼굴 (외9편) 이영춘 아이 하나 낳고 셋방을 살던 그 때 아침 해는 둥그렇게 떠 오르는데 출근하려고 막 골목길을 돌아 나오는데 뒤에서 야야! 야야!아버지 목소리 들린다 “저어—너—, 한 삼 십 만 원 읎겠니?” 그 말 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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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쇠를 당기다/이영춘 2024.08.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방아쇠를 당기다/이영춘- 어둠 속에서 초침 돌아가는 소리 누구의 숨소리인가 숨소리, 초침에 감겨 바다로 간다 바다는 잠들 수 없는 이방인의 총소리 뫼르소가 방아쇠를 당기듯 불을 당긴다 바다는 불꽃이다 어둠을 밝히는 초침소리 멀어져 간다 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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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타페오 1.2 //이영춘 2024.08.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미스타페오* 이영춘 사내는 소양강 저 편을 향하여 기울어져 있다 저녁노을 그의 머릿속에서 물결 지고 융단 같은 꿈 물살로 펼쳐 진다 그의 몸속에서 강은 다시 살아나고 미스타페오는 그림을 그린다 강은 영혼이다 강은 낭만이다 낭만에 취한 하얀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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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강/이영춘 2024.08.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겨울 강 이영춘 빈 배 한 척 강나루에 걸려 있다 저 배에 누가 실려 갔나 깊게 고개 숙인 수심에 잠겨 아득한 저 강,저 언덕으로 누가 건너갔나 빈 배 한 척 수면에 걸려 적막으로 흐르는데 혼으로 흐르는 물길로 그 누가 따라갔나 돛도 없는 돛을 저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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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이영춘 2024.09.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하나)**카페에 올린 작품 하단에 약력을 안 쓰신 회원께서는 자신의 작품 하단에 [댓글]로 달아놓으시든가 다시 파일을 만들어 올리시든가 해 주십시오. (둘)**그리고 몇 분 파일명이 hwpx로 된 것은 한글파일에서 이상한 문자로만 뜨고 있으니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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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 성월 특강 -이영춘(신부) 2024.09.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