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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th Jarrett 당신은 꽃을 쓰세요 나는 시를 썰테니 - 예스24 당신은 꽃을 쓰세요 나는 시를 썰테니 www.yes24.com 이원형 시집 〈당신은 꽃을 쓰세요 나는 시를 썰테니〉 지혜 | 2024 [시로 여는 수요일] 실록 오피니언 > 사외칼럼 뉴스: 우산과 양산이...

​ 실록 ​ ​ ​ ​ 이원형 ​ ​ ​ ​ 우산과 양산이 되어준 허공 세 평 직박구리 지지고 볶는 소리 서너 되 바람의 한숨 여섯 근 불면의 밤 한 말 가웃 숫기가 없어 뒤만 졸졸 따라다니던 그늘 반 마지기 산까치가 주워 나른 뜬소문 한 아름 다녀간 빗소리 아홉 다발...

이원형 시집, {당신은 꽃을 쓰세요 나는 시를 썰테니} 출간 이원형 시인은 충남 서산에서 태어났고, 2021년 계간시전문지 {애지}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이별하는 중입니다}가 있고, 현재 경희대 문예창작학과 재학(사이버) 중이며, 흙빛문학과 시인협회...

언어의 목을 비틀다 ----이원형의 시세계 황정산(시인, 문학평론가) 들어가며 구조주의 언어학자 야콥슨은 “시적 언어는 일상 언어에 가해진 조직화된 폭력”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이는 러시아 형식주의자들이 시의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 말하는...

그러니까 맨드라미 외 1편 이원형 닭은 죽어 꽃이 될 수 있다 그러니까 맨드라미는 닭의 후생 새벽의 모가지를 비트는 아버지 눈치 빠른 어머니는 양은솥에 불을 지핀다 닭의 돌연사를 말한 셈이다 닭은 벼슬도 버리고 뼈만 남겼다 포식자의 손을 떠난...

매발톱은 동물성입니까 이원형 매가 꽃을 흉내낸 건지 꽃이 매를 흠모한 건지 꽃의 시절을 사는 매발톱이 있다 허공에 기대는 건 매나 꽃이나 매 한가지 발톱 곧추 세워도 걸리는 것 없어 암만 뜯어먹어도 배 부르지 않은 분꽃의 분냄새나 그러쥐고 있으면...

-빨대의 순정/이원형- 너를 보면 꽂고 싶어 쪽쪽 빨고 싶어 그렇고 그런 고백의 배후에 삐닥하니 버티고 섰는 그것이 바로 입술의 버팀목입니다만 한 입으로 두 말 하지 않아요 한 번 쓰고 버리지 않아요 비록 일회성 생을 살지만 일회용은 사절합니다 목...

함께 하싶니다~~~

-빨아 쓰는 슬픔/이원형- 눈물 닦고 콧물 닦고 바닥까지 훔친 다음 빨아서 다시 눈물 닦고 콧물 닦고 바닥에 떨어진 슬픔을 훔친다 모서리가 각을 버리고 (한 번 쓰고 버려질 몸이란 걸 잊어버리고) 눈물처럼 둥글어질 때까지 오르내리기를 거듭하는 일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