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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시인 <너는 바람이 아니라> 2024.05.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너는 바람이 아니라 이정은 깊도록 걸어도 발등으로 번지는 물결무늬 바람 소리에 쓰러져 누워 그물망에 스스로 묶이는 너는...소금 울음 가늘게 떠도는 습자지처럼 은박 입힌 오랏줄 걸어 나올 수 없는 푸른 얼룩 - 『평범한 세계』, 시인동네,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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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시와 편견』 여름호(vol.26) 시편이 초청한 이정은 시인- 신작시,대표시 2023.09.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시편이 초청한 시인_ 이정은 신작시> 밖은 장마입니다 이정은 주인공은 독자가 누군지 알까요 등줄기 땀이 바닥으로 모여도 땀방울은 흐르는 동안 증발될 수 있어 순환이론 책이 펼쳐져 있는걸요 땀방울은 다시 떨어져 수증기를 두려워해서 의미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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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시인 <사금파리의 길> 2023.06.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사금파리의 길 이정은 눈빛 날카로운 깨진 조각 하나 차가운 빛 머금고 섬연하게 반짝인다 태생이 다이아몬드인 양 눈속임하다 들킨다 보석이 되려 하다 역마살 바람결에 보도블럭 위에서 빗자루질 한 번에 내게도 꿈이 있었다고 잔망스레 소리친다 아침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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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개의 물의 장면 / 이정은 2023.05.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있죠 앉아 있을 장소조차 없이 불어난 구피 종자들 쏟아진 물난리에 익사를 조심하세요 물의 장면, 되돌이표를 그려 넣을까요 이정은 시인의 시 ‘다섯 개의 물의 장면’은 소설에서 흔히 쓰이는 옴니버스식 구성을 따르고 있다. 이런 시적 구성이 처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