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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이 초청한 시인_ 이정은 신작시> 밖은 장마입니다 이정은 주인공은 독자가 누군지 알까요 등줄기 땀이 바닥으로 모여도 땀방울은 흐르는 동안 증발될 수 있어 순환이론 책이 펼쳐져 있는걸요 땀방울은 다시 떨어져 수증기를 두려워해서 의미 없이...

사금파리의 길 이정은 눈빛 날카로운 깨진 조각 하나 차가운 빛 머금고 섬연하게 반짝인다 태생이 다이아몬드인 양 눈속임하다 들킨다 보석이 되려 하다 역마살 바람결에 보도블럭 위에서 빗자루질 한 번에 내게도 꿈이 있었다고 잔망스레 소리친다 아침볕...

축하합니다 ^^

있죠 앉아 있을 장소조차 없이 불어난 구피 종자들 쏟아진 물난리에 익사를 조심하세요 물의 장면, 되돌이표를 그려 넣을까요 이정은 시인의 시 ‘다섯 개의 물의 장면’은 소설에서 흔히 쓰이는 옴니버스식 구성을 따르고 있다. 이런 시적 구성이 처음은...

터키스 블루색이 보인다고 이유는 모른다고 가벼워지는 몸이 뒤로만 물러납니다 터키스 블루를 마실 수 있을까요 반지가 고리에 엮이면 한 마디, 파문이 들어와요 진주 목걸이 떨어지고 젖는 바다 젖는 침대 ㅡ 이정은 시집 『평범한 세계』 (시인동네...

가을이다 淮上別故人 회상에서 벗과 헤어지며 鄭谷(당나라의 시인) 揚子江頭楊柳春 양자강 나루의 능수버들 휘늘어진 봄에 楊花...죽인다 數聲風笛離亭晩 몇 가닥 풍적 소리에 이정은 저물어가고 君向瀟湘我向秦 그대는 소상을 향하고 나는 진으로 간다

져야 한다. 이정은 님의 동시 <사이> 외 4편은 동시의 특질을 잘 드러내 보이고 있다. 동심의 세계를 통해 삶의 가치 기준을...동심의 세계를 시적 대상에 투사하여 형상화하고 있어 당선작으로 선하였다. 당선을 축하하며 앞으로 보다 정진하여 동시인...

구이린으로 가자! ▲첩채산 명월봉에서 바라본 이강과 구이린 시내. 땅바닥에서 번개처럼 솟았으니 시인의 손이 근질근질했다. 명나라 시인 이정은 ‘계림요군개기승(桂林繞郡皆奇勝), 위관등림차갱다(偉觀登臨此更多)’라 했다. ‘계림 이곳저곳 둘러보니...

익어가는 시간 외 2편 이정은 무반주 새소리에 일상을 제치고 6월 어느 아침을 서둘러 해산한다 농익어 빛나는 나무 자석처럼 끌린다 듬직한 기둥에 움푹 파인 물결무늬 지나온 행적이다 많이 아팠니 아니야 이젠 괜찮아 이렇게 열매 맺잖아 맨 처음 완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