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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이다. 혼자 이렇게 길을 떠나 찻간에서 전연 알지 못하는 사람과 이웃해 앉고, 혹은 마주 앉는다는 것은 첫째 신경이 피로하지 않아 좋고, 다음으로 마음대로 내 생각을 달리기에 좋은 것이다. 내가 묘향산의 절경을 구경한 것도 이런 의외의 수확이었다...

사이 청류 (淸流)가 흐르고 있었다. 시냇물 가에서 과일나무가 자라났고, 간간이 보이는 붉고 누런 과일이 입 안에 침을 가득하 게 했다. 아름다운 새소리가 들려 왔고, 군데군데 사람의 무서움을 모르는 노루와 사슴의 모습이 보 였다. 금의선인은 상관안...

나는 이제 서로 어긋났으니 復駕言兮焉求 (부가언혜언구) 다시 수레 타고 나간들(벼슬한들) 무엇하나? 悅親戚之情話 (열친척지정화) 친척들과 정담을 즐거워하고(보성 강골마을 열화정, 강릉 선교장 열화당 유래) 樂琴書以消憂 (낙금서이소우) 거문고와 책...

복가언혜언구) 다시 벼슬길 나가 무얼 구할 게 있겠는가. 悅親戚之情話( 열친척지정화) 친지들과 정담 나누며 즐거워하고, 樂琴書以消憂 (낙금서이소우) 거문고 타고 책 읽으며 시름 달래련다. 農人告余以春及 (농인고여이춘급) 농부가 내게 찾아와 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