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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나서면 비로소 우리는 그 전시가 얼마나 환상적인가를 새삼 깨닫게 된다. 백년 전에 세워진 석조건물에 백년 뒤 후손들이 이중섭이라는 '백년의 전설'을 이렇게 장식하고 있는 것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덕수궁을 찾을 만 하다고 느낄 수...

여행 중이었다. 서귀포 이중섭 올레길을 걷고 있는데 교육자인 친구 부인한테서 소개팅이 들어왔다. 직장동료의 큰 따님이 서울...다급한 마음에 하루도 빠짐없이 사랑의 화살을 쏘아 올린 쾌거였다. 혼기가 꽉 찬 만혼이어서 후손이 늦어지면 어쩌나...

시중에 이중섭의 가짜 그림이 나돌고 한 장에 수억 원을 호가 한다지만 살아서도 죽어서도 이어지는 불우와 가난에 그게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오늘 하루, 나 같은 무명 문인의 예기치 않은 방문이 외롭게 살다간 천재 화가의 영혼을 달래는 작은 위로...

그들의 후손은 누구인가를 알게되어 흥미롭고 재미있어요 조만간 한국근현대작가들의 작품전시를 보러 갈 생각이라 그전에 읽고 싶었지만.. 아마 그건 무리일것 같고요. (책 읽는 속도가 느린 1인 ㅠㅠ) 암튼 우리나라 근현대화가들에 대해 관심 있으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