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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건만, 이천년이 넘게 흐른 지금도 우매한 중생들은 옛 가르침을 여전히 곱씹고 있지 않은가. 억새의 흔들림은 “지난날 하얗게 울어대던 바람”(｢어느 아침에｣) 때문이 아니다. 그것은 “텅 빈 나의 가슴”(｢낯선 길｣)처럼, ‘한때 격정으로 지새우던...

시 어머니도 아닌데 시어머니를 하니 얼마나 여러분 힘듭니까 그래서 제가 엄마 편을 안 들었어요. 제가 몇 사람에게 며느리 얻을 때 딸처럼 생각하자 그렇죠. 아직 안 되니까. 또 근데 놀라운 것은 저희 아내가 당신 어머님 왜 이렇게 나쁘냐 금 전 누구...

일만 이천 멧부리 우주만물의 형상이 여기서 빚고 여기서 태어났구나 깎아지른 바위는 살아서 뛰며 놀고 흐르는 물은 은구슬 옥구슬이구나 소나무, 잣나무는 왜 이리 늦었느냐 반기고 구룡폭포 천둥소리 닫힌 세월을 깨운다 그렇구나 금강산이 일러주는 길...

들여 밥상을 차려주시며 아들은 며느리에게 내어주어도 부엌만은 내놓기 싫으셨 나 봅니다 어머니의 분신 같은 부엌 너머 그 곁가지만 내 돌던 아내는 편두통을 앓으며 아이 하나가 셋이 될 동안 이웃에 마실 나가 있었습니다 적막한 풍경의 저녁이 몰려올...